

의학 교육의 요람
서울대학교 의학도서관은 1946년에 설립된 이후 한국 의학 교육과 연구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경성대학 의학부와 경성의학전문학교의 의학 장서를 기반으로 설립된 도서관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본관 2층에 위치한 소규모 도서관에 불과했다. 그러나 빠르게 그 기능을 확장했다. 1971년, 차이나 메디컬 보드(China Medical Board)에서 22만 달러에 해당하는 시설과 도서를 기증하면서, 1974년에는 신축된 의학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이 시점부터 도서관은 의학 교육과 연구를 지원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되었다. 1992년에는 미국 국립의학도서관과의 상호 협약으로 한국 메들라스 센터(Korea MEDLARS Center)가 의학도서관에 설치되었고, 1993년에는 도서관이 지상 3층, 지하 1층으로 증축되어 20만 권의 책을 수장할 수 있는 공간과 560석 규모의 열람 공간을 확보했다. 또한 기존 시설도 개보수하여 최종적으로 3층 건물이 되었다. 이로 인해 더 많은 의학 전공 학생들과 연구자들이 효율적으로 학습하고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되었다. 1971년부터 2007년까지 의학도서관은 꾸준히 성장하고 변화해 왔다. 디지털화의 시대를 맞아 의학 슬라이드와 고서 등 다양한 자료들을 전산화하여 연구와 학습 환경을 혁신했다. 그 결과 서울대학교 의학도서관은 국내외 의학 연구와 학술 활동의 중요한 허브로 자리매김했다. 2014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은 1974년 건축된 이래 명맥을 이어 온 의학도서관을 재건축하고자 총 260억 원의 모금을 목표로 하여 건립 캠페인을 시작했다. 40년의 역사를 지닌 의학도서관을 뒤로하고 새로운 비전을 위해 재건축 모금이 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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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
국립 서울대학교 설치령에 의하여 경성대학 의학부와 경성의학전문학교 장서를 현 본관 2층 서고에 종합 수장하여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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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
일부 주요 장서를 부산으로 피난시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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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
현 교수 회의실에 학생열람실을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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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
본관 4층에 서고를 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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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
본관 4층에 교수열람실과 학생열람실을 설치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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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도서실을 서울대학교 부속도서관 의학도서관으로 개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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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
서울대학교 종합10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의학도서관 건설을 확정하였고 차이나 메디컬 보드 (China Medical Board of New York Inc.)에서 본 의학도서관 건립을 위해 22만 달러에 해당한 시설과 도서를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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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
2월 16일 신축 의학도서관을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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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
10월 4일 보건대학원, 치과대학도서관(실)을 병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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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
서울대학교 설치령에 의하여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분관 의학도서관으로 개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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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
미국 국립의학도서관과 상호협약에 의거 한국 메들라스 센터(Korea MEDLARS Center)를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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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
8월 지상 3층, 지하 1층(도합 1,300평)으로 중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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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
도서관전산화시스템(SOLARS; 대출 및 검색시스템)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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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
치의학도서관이 분리되어 중앙도서관 분관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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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
의대 별관(한국방송통신대학 뒤) 지하 보존서고 확보(55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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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서고 확충공사(2층 보존자료실 및 지하서고 구조변경 및 보수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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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지하창고에서 고도서(1973년 서울대학교 부속병원 자료실이 없어지면서 의학도서관으로 이관된 것) 3,400여 권을 발견, 정리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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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디지털 콘텐츠 구축(의학 슬라이드 19만 건, 의학 분야 고도서 1,000여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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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의학도서관 3층 동문 기증자료실 함춘재(含春齋) 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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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도서관 건물 노후화 및 누수로 외벽 리모델링 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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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의학도서관 건립 모금 캠페인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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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서관 신축을 위해 융합관 6층으로 자료실 및 열람실 이전, 의학도서관 재건축 기공식 개최

세상을 밝히는 빛의 도서관
서울대학교 의학도서관은 40년의 역사를 뒤로 하고, 미래를 향한 새로운 장을 준비하고 있다. 개관을 앞둔 의학도서관은 의학도서관 면적 5,220㎡와 교육동 1, 2층 로비 및 대강의실 면적 1,488㎡를 포함해, 총 6,708㎡ 규모를 자랑한다. 물리적 공간 확장뿐만 아니라 학생들과 연구자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 최첨단 연구 환경을 제공한다.
새로운 의학도서관은 ‘빛의 도서관’이라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서울의대의 정체성과 비전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설계되었다. 설계의 핵심은 ‘빛’과 ‘연결성’이다. 서울대학교의 교훈인 ‘진리는 나의 빛’을 상징하는 동시에, 자연광을 최대한 활용해 밝고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최문규 건축가는 “사람을 살리는 마음, 그 마음이 빛으로 상징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도서관 내외부의 동선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학생들이 자유롭게 공간을 이동하며 학문적 소통을 이어갈 수 있도록 배려되었다.
서울대학교 의학도서관은 디지털 학술자원 중심의 연구 및 학습 환경을 제공하며, 대학과 병원 구성원들에게 따뜻하고 편안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변모할 것이다. 또한 단순히 의학 도서 자료를 보관하는 공간을 넘어 학문적 교류와 창의적 협업이 이루어지는 글로벌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이용자 친화적 IC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의학도서관, 창의적이고 협력적인 아이디어가 자유롭게 교류되는 장이 되는 서울대학교 의학도서관.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학문적 도전과 혁신은 인류 건강을 위한 미래의 길을 밝히는 빛으로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숫자로 보는 의학도서관
의학도서관의 역사와 시설

층별 주요 공간
신축 의학도서관은 학습 공간과 연구 공간 및 교육 공간을 포함하여
연 면적 15,200㎡ 규모로 지하 2층, 지상 6층으로 구성되었다.
각 층은 학습과 연구, 문화, 생활을 아우르는 다기능 공간으로 설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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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Archiving ZONE|보존서고 보존서고는 약 10만 권 규모의 장서를 보관할 수 있으며, 불투습 패널 마감, 자동 소화 장치, 모빌렉 서가 등 기본적인 보존서고 설비를 갖추고 있다. 소장 장서는 대한의원, 경성제대 시절 보유 도서 등 귀중 도서와 CMB 재단의 지원으로 확충된 중요 의학 학술지 등 약 9만 권을 보관할 계획이다. -
1F
교양문화 ZONE|교양자료실, 라운지, 의과대학의 역사 문화 공간 병원 지하와 혜화역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는 주 통로에 위치해, 개관 후 병원과 의대 구성원들이 자주 통행할 공간이다. 이곳은 교양자료실, 라운지, 의과대학의 역사 문화 공간으로 구성되어, 구성원들이 휴식하며 문화적 기능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교양자료실 : 의대 구성원들이 심신의 안정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약 15,000권의 교양 서적을 보관하며 편안한 휴식과 문화적 기능을 제공한다.
• 라운지 : 교양자료실과 연결된 공간으로, 구성원들이 소통하고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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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F
학술연구 ZONE|의학자료실, 의학전자자료실 전공자료 구역으로 의학자료실과 의학전자자료실로 구성된다. 설계 당시 2층 전체가 자료실로 기획되었으나, 전공 서적이 인쇄 자료보다 전자 자원을 주로 이용한다는 내부 구성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자료실 규모를 1만 권으로 축소하고, 열람 공간과 전자 자료 이용을 위한 공간을 확충했다.• 의학자료실 : 전공 인쇄 자료를 최소화하고, 필수적인 전공 서적만 배치한다. 장서 품질을 지속적으로 관리하여 필요한 자료를 효율적으로 운영한다.
• 의학전자자료실 : 다양한 미디어 기기, PC, 대화면 모니터 등을 갖추어 수술 영상 및 임상 자료를 시각적으로 확인하고, 토론과 공동 학습이 가능한 공간이다. 세미나실 및 해부학 관련 장비를 배치해 학생들이 언제든지 편안한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 2F로비 학교를 구성하는 세 가지 주요 요소인 학생, 교수진, 동문을 상징하는 공간들이 마주보는 중간 홀이 있다. 또한, 수직적으로 공간을 이어주는 계단은 이 건물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다. 이 계단은 처음에는 ‘동문의 계단’이라고 불렸으며, ‘빛의 도서관’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통로로, 동문들이 다시 돌아와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소로서의 의미를 더한다.

- 1~2F대강의실 졸업식과 같은 대규모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되었다. 좌석은 위쪽은 고정식, 아래쪽은 접이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강의뿐만 아니라 학회, 회의, 행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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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F
개인학습 ZONE|대열람실, 중열람실 3층부터는 학습 공간으로 구성원의 의견을 반영하여 전국 대학도서관 열람실 중 가장 넓고 독립된 좌석으로 설계했다. 또한 각 열람실별 다양한 콘셉트로 조성되어 이용 목적과 선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최근 공공도서관은 학습실 기능을 하는 열람 공간을 줄이는 추세지만, 대학도서관은 연구학습을 지원하는 열람실이 여전히 중요한 공간으로, 쾌적한 개인 연구학습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여러 부분을 개선했다. 열람실은 외부인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모든 좌석은 무인 예약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대열람실 : 3층과 4층 복층 구조로, 14m의 높은 층고와 유리 외벽을 통해 넓고 밝은 공간감을 제공하는 의학도서관의 상징적인 공간이다. 이 대열람실은 병원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도 잘 보이는 위치에 있어, 학생들이 늦게까지 공부하는 모습이 외부에서 보일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는 병을 치유하는 의료인들이 학문에 매진하는 모습을 외부에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학문의 중요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 중열람실 : 3층에 위치하며, 약 8m의 높은 층고와 아치형 독특한 천장 구조로 설계되어 특별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낮고 창문 없는 공간에서 공부하는 것이 힘들다는 점을 고려하여, 높은 층고와 다양한 공간감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평평한 천장이 아닌 볼트형 두 개의 천장이 있는 공간으로, 지친 이용자들이 새로운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공부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 개인학습 공간 : 4층은 1인 독립분할된 공간으로, 장시간 개인학습이 가능한 환경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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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F
공동학습 ZONE|공동학습실, 옥상정원 다양한 구성원들이 협업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며, 교육과 회의 기능이 통합되어 효율적인 공간 운영이 이루어진다. 공동학습실은 예약제로 운영되어 공간 활용도가 높고, 옥상정원은 자연을 접하며 휴식할 수 있는 장소로 설계되었다.• 공동학습실 : 다양한 계층과 집단이 학문을 공유하고 협업할 수 있는 공간으로, 소그룹 학습과 회의도 가능합니다. 예약제로 운영되어 공간의 가동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
• 옥상정원 : 학습과 연구로 지친 구성원들이 자연을 느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신선한 공기와 햇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정신적 쉼터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