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혜선 의사과학자는 의학을 과학적 관점에서 탐구하고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과학이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진리를 탐구하며, 이를 현실에 적용하는 학문입니다. 따라서 의사과학자는 기존의 의학적 지식에 안주하지 않고 질문과 탐구를 통해 실질적인 변화를 추구합니다. 구체적으로 진료 현장에서 발견한 문제를 연구실로 가져와 해결 방안을 찾고, 이를 다시 임상에 적용함으로써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무혁 저는 의사과학자로서 연구하는 과정의 가치에 매우 동의하며, 특정한 정의를 설하는 것에 큰 경계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틀 밖으로 벗어나려는 시도가 부정될 수 있고, 현대 사회에서 학제 간 융합이 강조되는 만큼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의사과학자를 연구를 하는 의사들 모두를 포함할 수 있는 폭넓은 개념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초의학, 임상의학, 중개연구, 그리고 의생명과학뿐만 아니라 공학, 보건학, 사회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중요한 것은 어떤 주제를 깊이 고민하고 연구하는 사람이라면 의사과학자로 부를 수 있다고 봅니다.
김정은 저는 학생들이 제시한 협의와 광의의 의사과학자 정의를 아우르며, 의사과학자가 최근 더욱 주목받는 배경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최근 바이오 산업의 급성장과 함께, 과학적 연구를 환자와 사람들에게 직접 적용할 수 있는 의사과학자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의사과학자는 단순히 논문을 발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연구 결과가 인간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의사과학자는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 면허를 가진 사람들이 연구를 통해 임상에 적용 가능한 결과를 도출하고, 사람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연구를 하는 과학자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의대 의사과학자양성사업단에서는 의사과학자를 기초의학자 뿐만 아니라 ‘진료를 20%, 연구를 80% 수행하는 임상의사’까지 넓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이 정의를 바탕으로, 약 4~5년 전부터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인프라를 갖춘 곳은 많지 않으며,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은 오랜 시간 동안 이와 관련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 온 점에서 자부심을 느낍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의 사회적 책임을 고려할 때, 졸업생 중 최소한 20% 이상이 단순히 임상 의사로만 활동하지 않고, 국제보건 등 다양한 사회적 기여를 하거나 의사과학자로서 연구를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역할을 하길 바랍니다.
지혜선 연구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장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사회적 책무성을 갖춘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사회에서는 융합형 인재가 많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미래 세대를 책임질 의사과학자가 갖춰야 할 능력이나 소양에 대해, 의사과학자 정의에서 더 나아가 어떤 특성을 갖추어야 할지 논의해봤으면 합니다. 특히, 의사과학자의 소양과 필수적인 능력에 대해 더 이야기해 보고 싶습니다.
김정은 제가 생각하는 의사과학자에게 필요한 소양은 리더십입니다. 의사과학자는 바이오뿐만 아니라 의료 정책이나 관리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를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의대의 수월성과 탁월성에 대해 이야기해왔지만,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선 리더십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리더십은 자긍심과 자부심에서 나옵니다. 연구 능력만 뛰어난 것이 아니라, 사회적 책무성을 가진 의사과학자는 리더십을 통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리더십은 노블레스 오블리주와도 연결될 수 있는, 무엇보다 중요한 덕목입니다.
지혜선 저는 의사과학자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은 융합적 사고라고 생각합니다. 의사과학자는 의학뿐만 아니라 융합하려는 분야의 지식까지 철저히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의학과 다른 분야를 깊이 이해할 때 비로소 이를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외국의 사례를 보면 HST 프로그램에서는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기 위해 의학과 과학 두 분야 모두에 대해 심도 있는 교육과 오랜 학습 과정을 제공합니다.
이무혁 저도 전반적으로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리더십, 사회적 책임, 그리고 융합적인 사고를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분야의 학문적 체계를 받아들이고 이를 자신의 분야에 적용하며, 인류에게 환원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연구하는 의사로서 협력과 소통 능력, 문제 해결에 대한 능동적이고 끈기 있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의사과학자로서 자신의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자기 자신과 주변과의 관계를 성찰하는 능력도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능력들은 선천적으로 갖고 있을 수도 있지만, 교육을 통해 발현될 수 있는 부분도 크다고 봅니다. 서울의대는 이미 16년 전부터 의과학과를 설립하여 의사과학자 양성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정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은 16년 전 의과학과를 신설하며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체계적인 노력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기초의학 연구자들을 위한 기초 연구 연수 프로그램으로 출발했으며, 이후 의사과학자양성사업단을 출범시켜 본격적인 양성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사업단의 핵심 프로그램인 SPST(SNU-SNUH Physician Scientist Training)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과 서울대학교병원이 협력하여 운영하는 중요한 교육 모델로, 의사과학자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SPST는 의학, 기초 과학, 임상 연구를 융합하여 의사과학자의 역량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기초 연구 중심 모델에서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임상 연구로 확장되었으며, 보건복지부와 협력하여 졸업 후 전공의 및 대학원 과정을 연계한 융합형 의사과학자 프로그램으로 발전했습니다. 이를 통해 연구와 임상을 아우르는 전문성을 갖춘 의사과학자를 양성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되었습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은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해 사업을 페이즈(Phase) 1부터 4까지 단계화하여 지원하고 있습니다. 페이즈 1은 학부생 지원 사업으로, 최근 보건복지부와 함께 진행되는 프로그램이기도 합니다. 서울의대는 학부 시절부터 의사과학자로서의 조기 노출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즉, 학생들이 일찍부터 의사과학자로서의 진로를 체험하고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래서 지금 이무혁 학생이 하고 있는 학석사 연계 과정 프로그램을 설계를 했습니다. 학석사 연계 과정은 의학, 기초의학, 보건학, 데이터 사이언스 등 다양한 분야를 연계한 교육을 제공합니다. 페이즈 2는 졸업 후 전공의와 대학원 과정을 연계하여 연구와 임상을 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페이즈 3는 포닥(Post Doc) 과정을 통해 연구를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마지막으로, 페이즈 4는 신진 연구자를 위한 지원으로 연구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자원과 환경을 제공합니다.

이무혁 프로그램이 실제로 당사자들에게 얼마나 와닿고, 지원하기 쉬운지가 중요하다 고 생각합니다. 저는 학석사 연계 과정에 참여하고 있으며, 학교에서 제공하는 정보나 프로그램에 대한 노출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느낍니다. 의사과학자양성사업단과 관련된 프로그램은 네트워크를 통해 학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되고, 메신저 등을 통한 정보 공유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필요한 경우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고, 이 시스템이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특히,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의 장점은 전주기적인 지원이 이루어진다는 점입니다. 학부생부터 박사 후까지 연구의 긴 여정에 맞춰 지원이 이루어져 연구가 오랜 시간 동안 심도 있게 발전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박사 학위를 마친 후에도 임상 의사로 돌아가지 않도록 지속적인 지원이 제공되어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연구비, 인건비 지원 사업과 장학금, 상금 등도 적절하게 지급되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프로그램 덕분에 기초의학을 지속적으로 연구하는 방향으로 진로를 결정할 수 있었고, 학교의 지원 덕분에 많은 감사를 느끼고 있습니다.
지혜선 학부생으로서 보면, 지속적인 연구 지원이 매우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습니다. 서울의대는 학부 연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나 심포지엄 등이 꾸준히 열리고 있어, 연구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참여할 기회가 많습니다. 하지만 공학과의 협업에 대한 부분은 보완이 필요합니다. 의학 교육 인프라는 충분하지만, 공학적인 교육 인프라가 강화되면 의학과 공학의 융합 교육이 더 원활하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예를 들어, 공대 수업을 청강하거나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 좋겠습니다.
김정은 정말 중요한 포인트들을 짚어주셨습니다. 의학과 공학의 융합 교육은 매우 중요하며, 이를 위한 교육 인프라 개선이 꼭 필요합니다. 제가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을 확장하고자 했던 큰 구상 중 하나는 바로 ‘한국형 HST(Health Sciences and Technology)’ 입니다. MIT와 하버드가 만든 HST 프로그램을 한국에 맞게 변형하여, 의학과 공학, 바이오, 디지털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융합 교육을 제공하고자 했습니다. 융합 교육은 단순히 과목을 합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함께 생활하고 강의를 공유하며 서로의 분야를 이해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의대와 공대, 첨단융합학부 등 여러 학문 분야의 학생들이 협력하는 공간을 마련하고자 했습니다. 진정한 의미의 ‘융합’은 ‘탑다운(top-down)’ 보다는 ‘바텀업(bottom-up)’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 프로그램은 통합 6년제 개편과 맞물려 진행하려 했는데, 현재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일부 계획이 멈춰 있는 상태입니다. 저는 통합 6년제가 되면 4학년과 5학년이 더 빡빡하지 않게 해야 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5학년과 6학년은 임상 실습이 필요하고, 이때 방학의 연속성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1~4학년은 방학 기간이 부족한 경우가 많았죠. 그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관악의 다른 프로그램과 동기화시켜 학생들이 방학 중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의대 커리큘럼이 빡빡했던 예전과 달리, 2026년부터는 선택 과목을 통해 학생들은 공대와 의대 간 연합 전공을 경험할 수 있게 되며, 이를 통해 융합 교육을 이루려고 합니다. 또한 글로벌 마인드를 함양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저학년 때부터 해외 경험을 쌓는 것이 필요합니다. 방학 동안 관악에서 진행되는 국제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4학년이 되면 MOU 대학에서 해외 경험을 쌓는 프로그램을 도입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1학년부터 전체 135명이 해외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이무혁 앞으로의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이 더욱 기대됩니다. 다만, 프로그램에 참여 하지 않은 의대생들은 여전히 의사과학자의 가치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의사과학자라는 진로를 선택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이며, 이 길을 선택하면 인생이 망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로 인해, 이 프로그램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학생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같이 생각하는 학생들을 설득해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대신, 선입견을 허물 수 있는 시스템 차원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현재 지원 규모도 적절하다고 생각하지만 점진적으로 규모를 확대하면, 점차적으로 학생들의 수요가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따라서, 지원 규모를 점차 확대하고 이 프로그램이 잘 작동하고 있음을 의대생들에게 효과적으로 알린다면 이 정책들이 더 효과적으로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형 HST를 실행하기 위해 서울의대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제가 꿈꾸는 첫 단계는 서울대 내에서의
한국형 HST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서울의대와 공대 간 협력을 강화하고, 이후에는 카이스트 등 국내 타 대학과의 협력, 더 나아가서는 MIT 등 세계 유수의 대학과 의과학자 교육, 연구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확장해 나가는 방향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학장

김정은 정확히 말하자면,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이나 한국형 HST 같은 제도를 만들더라도 학생들이 그 가치를 피부로 느껴야 합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롤 모델입니다. 롤 모델이 한 두 명이라도 나오면 다른 학생들도 그들을 따라가며 그 길을 걷겠다고 결심하게 됩니다. 의사과학자가 되는 길을 선택하려면 경제적 보상이 뒤따라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의사들이 좋은 차를 탄다면 의사과학자들도 좋은 차를 타야 합니다. MZ 세대는 현실을 직시하고 움직입니다. 이들은 ‘사회적 책무성’ 같은 추상적인 개념에 공감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를 구체화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정부의 지원 확대와 연구비 지원 강화가 필요합니다. 현재는 연구비로 월급을 지급하는 구조가 어렵기 때문에 간접비 규정 등을 개선해 연구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지혜선
학생의 입장에서 의사과학자 양성에 대한 바람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의사과학자가 연구와 임상 활동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기를 바랍니다. 미국의 경우, 임상의사가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별도의 연구 기간을 보장하고 병원과 연구가 효율적으로 병행될 수 있는 구조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이러한 체계가 충분히 구축되지 않아 연구와 임상 활동을 동시에 수행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안정적인 연구 환경을 보장하고 산학 협력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사례를 확산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산학 협력이 잘 이루어진 구조를 도입해 연구와 임상 활동이 균형을 이루는 모델을 서울의대가 선도적으로 구축해 주셨으면 합니다.
둘째, 의학과 과학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한 지원이 절실합니다. 의학은 기존 지식을 습득하고 이를 숙련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과학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창출합니다. 따라서 과학 연구를 선도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체계적인 지원과 이를 뒷받침할 인프라 구축이 필요합니다. 해외와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보다 나은 연구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서울의대가 세계적인 연구 중심 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김정은 현재 의료 개혁은 매우 중요합니다. 기존 의료 체계는 ‘갈아넣는’ 방식으로 의사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며, 필수의료 지역 배치와 의사과학자 육성 같은 정책의 성공을 어렵게 만듭니다. 예를 들어, 신경외과 교수들은 응급 수술, 교육, 연구를 병행하며 과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어 연구와 임상을 동시에 진행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의료 수가 체제와 부족한 재정은 병원 운영에 제약을 주고, 임상 20%, 연구 80% 모델을 구축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듭니다. 이를 해결하려면 의료비 증가나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며, 정부의 추가적인 예산 투입이 필요합니다. 산학 협력 환경과 인재 유치도 중요합니다. 보스턴의 HST 프로그램처럼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를 활성화하여 젊은 인재들이 모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서울의대는 시흥이나 대학로 같은 곳이 적합한 장소가 될 수 있습니다. MZ 세대는 워라벨을 넘어 ‘Fun and Work’를 추구하므로 이를 충족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의사과학자들이 연구에 몰입하려면 연구 시간이 보장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정부의 재정 지원이 필수적입니다. 정부가 의료 수가 문제를 해결하고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에 투자한다면, 의사과학자 육성과 젊은 인재 유치가 가능할 것입니다.
박사 과정에서도 사회 현상과 보건 의료 체계를 융합적 관점으로 연구하며, 의과학 전반을 이해하고 얻은 통찰을 사회 현상 분석에 적용해 훌륭한 연구자로 성장할 것입니다.
이무혁
이무혁 학장님의 말씀을 통해 서울의대에서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고 지원하는 방식에 큰 영감을 받았습니다. 현재 저는 보건 의료 시스템을 복잡계로 바라보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릴 적 물리학에 관심을 가졌으나, 보건 의료 시스템의 복잡성을 분석하고자 의료 관리학을 선택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를 이어가며 계량 의료에 집중하고 있으며, 최근 도영경 교수님과 협업하여 시스템적 접근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카이스트와 협력해 해결이 어려웠던 문제를 풀어내고 있으며, 현재 10~15개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의사들의 근무 및 전공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박사 과정에서도 사회 현상과 보건 의료 체계를 융합적 관점으로 연구하며, 의과학 전반을 이해하고 얻은 통찰을 사회 현상 분석에 적용해 훌륭한 연구자로 성장할 것입니다.
지혜선 학장님의 말씀을 들으며, 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실제 프로그램으로 기획되고 있다는 사실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현재 저는 뇌 생체신호 분석을 기반으로 한 attention 및 imagery classification 모델 개발 연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아직 연구자로서 초기 단계에 있지만, 의학 연구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열심히 배우고 성장하겠습니다.또한 요즘 저는 글로벌 사회에서 제 역할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예과 시절 네덜란드에서 교환학생을 경험하며 시야를 세계로 넓혔고, 이번 겨울에는 네팔로 교육 봉사를 떠나 세계 시민으로서 기여할 방안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나아가 본과 4학년 때는 클럭쉽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의료 환경에 대한 통찰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장차 국제 사회를 선도하는 의료인이 되고 싶습니다.
김정은 오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이 가진 사회적 책무성 중 하나인 의사과학자 양성이라는 중요한 주제로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매우 기뻤습니다. 저는 한국형 HST를 실행하기 위해 서울의대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제가 꿈꾸는 첫 단계는 서울의대에서의 한국형 HST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서울의대와 공대 간 협력을 강화하고, 이후에는 카이스트와 협력 테스트를 통해 프로그램을 확장해 나가는 방향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하버드 총장 취임식에 참석하며 HST MIT 디렉터를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한국형 HST의 장기적인 목표는 MIT와의 협력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현재 단계에서는 서울대가 중심이 되어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운영하는 데 주력하며, 점진적으로 카이스트와 협력하고, 나아가 국제적 확장을 목표로 하고자 합니다. 서울대가 중심이 되어 한국형 HST 모델을 성공적으로 실행하고, 이를 글로벌 수준으로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습니다.